뉴코아 “강남점 등 6개 점포 직장폐쇄”

  • 입력 2007년 8월 14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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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랜드 계열의 뉴코아는 강남점 등 자사점포 6곳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키로 하고 이를 관계기관에 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뉴코아는 이날 뉴코아 강남점을 직장폐쇄하는 한편 일산점, 야탑점, 인천점, 평촌아울렛, 평촌백화점 등 5개 점포에 대해서도 오는 16일 직장폐쇄 조치를 내려 모두 6개 점포에 대한 파업참가 노조원의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코아 관계자는 "노조측이 강남점 등 매장에 대한 타격시위와 점거를 계속 시도하고 있어 직원과 입점업주 및 협력업체 보호 차원에서 6개 점포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장폐쇄로 노조의 집회나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 500여명의 매장 출입이 통제되며 이들 6개 점포의 영업은 파업에 불참하는 나머지 조합원 600여명과 외주 계산원 등을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뉴코아는 이와함께 계약이 해지된 뉴코아 계산직군 비정규직 80여명 전원을 재고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고용 대상 직원은 지난 3월 이후 외주화 반대 등의 사유로 계약이 만료ㆍ해지된 비정규직 계산원 80명으로 뉴코아는 오는 16일부터 채용공고 등 재고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뉴코아는 이미 용역직원으로 전환된 계산원들에 대해서는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뉴코아는 "비정규직 계산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약해지되지 않으며 24개월 근무 이후에는 비정규직 보호법에 따라 계약을 무기한 연장해 정규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 노조는 "사측의 제안에서 '재고용'의 의미가 불분명한데다 대상자의 인원수도 노조가 제시한 안과 다르고 정규직 전환의 뜻도 명확하지 않아 교섭을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측의 직장폐쇄에 대해 노조는 "사측은 교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직장폐쇄로 노조원들을 압박하지 말고 협상장에서 모든 제안내용을 명백하게 밝히고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코아 노사는 사측이 계산직 비정규직 350명을 해고한 뒤 용역직원으로 전환시키자 노조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으며 지난 6월30일 이후 노조가 같은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 노조와 함께 매장 점거농성에 들어가면서 갈등을 지속해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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