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가결

  • 입력 2007년 7월 12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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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키고 파업 돌입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노사정이 `한미FTA 저지파업'에 이어 다시 한번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6월말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산별교섭 쟁취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의 63.3%가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금속노조 19개 지부 230개 지회(전체 조합원 14만3천여명) 중 파업 불참 방침을 정한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지부 등을 제외한 17개 지부 200여개 지회의 조합원 8만6967명 가운데 7만7370여명이 참여해 5만5025명(찬성률 63.3%, 투표참가자의 71.1%)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금속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의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18¤20일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뒤 23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완성차 4사 중 기아자동차는 이미 지난 3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고 GM대우도 이날부터 노조 간부 위주의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부별 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키로 한데다 임금협상을 타결지은 쌍용차지부도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속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파업 강도가 생각외로 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측의 `노조 고통분담' 요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지부가지부별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금속노조 파업에 전격 합류할 경우 금속노조의 총파업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져 경제계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완성차 4사의 불참을 이유로 중단했던 사용자협의회와의 산별교섭을 11일 재개했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교섭을 끝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완성차 4사가 불참한 상태에서도 7월말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쟁 수위는 교섭 진전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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