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찾아라! 오페라 속에 숨은 논술 비법

  • 입력 2007년 7월 6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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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과 오페라의 이색적인 만남.’

대구 수성초암논술아카데미와 청소년 논술 전문 월간지 ‘논’은 11, 12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라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주제는 ‘논술과 함께하는 친절한 오페라 라보엠’. 라보엠의 내용을 통해 논술의 주제를 찾아보는 한편 공연 중간에 등장인물과 배경을 친절하게 소개해 준다.

서울대 음대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된 밀라노 오페라 스튜디오(MOS) 단원 9명이 2시간가량 공연한다.

공연 규모가 작은 대신 무대에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 풍경을 실감나게 연출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

이번 ‘논술 오페라’는 청소년의 논술이 삶의 체험은 빠진 채 단순한 입시과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마련됐다.

수성초암논술아카데미 김남탁 원장은 “논술은 감성적으로 느끼고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사고의 균형이 필요한데도 점점 무미건조한 글쓰기로 흐르고 있다”며 “예술작품 속에서 논술의 주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면 논술의 당초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공연 시작 10분 전에 라보엠과 관련된 논술 주제를 관객에게 던질 예정이다.

19세기 유럽인들이 왜 오페라를 즐겼는지, 등장인물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왜 나타났는지, 여주인공의 갈등이 형성된 사회적 분위기는 무엇이었는지 등은 논술의 좋은 주제라는 것이다.

053-753-8880, 02-6402-8498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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