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역 이전 안한다” 광주市, 朴시장 발언 진화

  • 입력 2007년 7월 6일 06시 57분


박광태 광주시장의 발언으로 재점화된 광주역 이전 논란에 대해 광주시가 “광주역을 그대로 둬야 한다는 공식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본보 7월 5일자 A14면 보도
▶ [광주/전남]박광태시장 “광주-송정리역 통합해야”

광주시는 5일 “광주역을 송정리역으로 이전 통합하는 문제는 진전된 것이 없다”며 “시민들의 반대는 차치하고 예산도 없어 두 역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두 역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박 시장의 3일 발언에 대해서는 “통합이 어렵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철도청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을 때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지금 지자체가 40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다 부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3일 광산구청을 방문해 “광주역은 종착역이어서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그렇게(광주역을 송정리역에 통합)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그동안 잠잠했던 ‘광주역 이전’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시 안팎에서는 “장기적으로 지역개발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시 당국이 공식 견해를 밝히기에 앞서 신중한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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