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박광태시장 “광주-송정리역 통합해야”

  • 입력 2007년 7월 5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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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남고속철도 노선 확정과 관련해 광주역 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박광태 광주시장이 광주역과 송정리역 통합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본보 6월 15일자 A16면 참조

박 시장은 3일 광산구를 방문해 “국회의원 시절부터 광주역을 폐쇄하고 송정리역으로 통합하자고 주장했으나 당시 시장이 반대해 무산됐다”며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목포로 철로가 이어지는 송정리역과 달리) 광주역은 종착역이어서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과거에는 철도청이 비용부담을 하겠다고 했으나 지금은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예산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박 시장의 발언은 그동안 ‘광주역-송정리역 역할분담’을 주장해 온 광주시의 공식의견과 엇갈리는 것.

시가 2003년 확정한 ‘2020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광주역은 ‘호남선 지선 종착역’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는 당시 “광주역은 접근성과 연계성, 이전에 따른 4000억 원대의 재정부담 등을 고려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고, 송정리역은 서부지역 관문으로서 기존 환승역 기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철도시설공단 주최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2009년 착공하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송정리역∼목포역으로 확정됨에 따라 기능이 상실되는 광주역을 송정리역으로 이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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