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 간섭은 인재양성 권리 침해”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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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교육석학인 미국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64·인지교육학·사진) 교수는 대입 선발권을 둘러싼 한국 정부와 대학 간의 갈등에 대해 “정부가 대학에 간섭하는 것은 인재 양성이 주요 목적인 대학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미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로 한양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영재학술대회에서 특별 강연을 하기 위해 2일 방한했다.

가드너 교수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교 성적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가, 어떤 학생을 선발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학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대학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미국에선 사립대가 대입 전형 방식을 두고 정부의 ‘지시’를 받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며,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주립대도 학생 선발과 같은 대학의 기본권은 정부가 ‘터치’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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