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버스 준공영제 뿌리내리나

  • 입력 2007년 6월 26일 0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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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6개월을 맞아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고 시내버스 적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주시는 준공영제가 조기 정착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객 하루 1만 명 늘어=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 제도와 함께 시행된 무료환승제의 영향으로 광주 지하철 이용객이 하루 평균 3만1300여 명에서 4만1100여 명으로 1만 명(31.3%) 가까이 늘어난 것.

시가 목표로 했던 5만 명에 근접한 수치로 2004년 광주지하철 개통 직후 2만7000명에 비하면 거의 1.5배 가까이 늘었다.

시는 ‘시내버스-지하철-마을버스’ 연계를 가능하게 한 1시간 이내 무료 환승시스템의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영적자 줄이기가 관건=시가 공개한 시내버스 재정수지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대 적자액을 기록한 달은 2월.

운송비용 112억2700만 원에 비해 운송수입은 76억6300만 원에 그쳐 35억64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이용객들이 신규 노선과 환승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방학기간이어서 이용객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

3월 방학이 끝나고 신규 개편 노선이 정착되면서 적자액은 1억9100만 원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1억6900만 원으로 이 제도 시행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적자액을 기록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종전 수준을 회복해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안정과 서비스 수준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상당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대구 대전 등 타 도시에 비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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