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다시불러보는 ‘이별의부산정거장’

  • 입력 2007년 6월 22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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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57주년을 맞아 전쟁의 교훈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당시 피란민의 아픈 마음을 달랬던 대중가요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획전’은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중구 동광동 40계단 문화관 6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피란살이와 망향의 설움을 담은 노래 앨범 50점, 공연 사진 20점, 악극단 전단지 20점, 작곡가 자필 악보 및 사진 30점, 당시 사용된 녹음기와 축음기 등이 선보인다. 작곡가 반야월, 신세영 씨 등 대중가요의 ‘산증인’을 인터뷰한 동영상도 소개된다.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관에서는 23, 24일 어려웠던 피란 모습 등을 담은 사진 30점이 전시된다.

이곳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남부군’, ‘아름다운 시절’ 등 6·25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6·25전쟁 참전 유엔군 2300여 명의 유해가 안치된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25일 전몰용사 추모제와 함께 헌화식이 열린다.

22일 중구 대청동 대한해협 전승기념비 앞에서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 주관의 ‘제57주년 대한해협 해전 전승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이 해전은 1950년 6월 25일 밤 600여 명의 무장병력을 싣고 부산 해역에 침투하던 북한군의 1000t급 무장수송선을 해군 백두산함(600t)이 격침시킨 해군 최초의 단독 해상 전투.

이날 행사에서 당시의 백두산함 대원들은 기념식을 마친 뒤 3함대 충남함을 타고 격전 현장인 대한해협을 찾아 전우들의 넋을 추모한다.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이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79·해사3기)은 21일 “함께 사선을 넘나들던 전우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치열했던 전투 장면도 생생하다”며 “그들의 호국정신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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