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병국 가옥’ 본격 손님맞이 채비

  • 입력 2007년 6월 5일 06시 48분


1L들이 간장 1병이 500만 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던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하개리 보성 선(宣)씨 99칸짜리 종가(宗家)인 선병국 가옥(국가중요민속자료 134호·사진)이 새로 단장된다.

보은군은 올해 말까지 1억여 원을 들여 간이주차장 1000m²와 280m의 황톳길 진입로를 만들 계획이다. 또 대문 앞 솔밭 주변 2000m²에 잔디를 입힌 뒤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고 주변에 휴식용 벤치 20여 개도 설치한다.

선병국 가옥은 보성 선씨 참의공파 19세손인 선정훈 씨가 당대 최고의 목수에게 의뢰해 지은 전통 가옥.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때 20세손인 선병국 씨가 살고 있어서 선병국 가옥으로 불린다.

1980년 큰 홍수로 집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전통 한옥 양식이 잘 보존돼 TV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보은군은 이곳을 인근 속리산, 동학기념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350년 간 이어오고 있는 이 종가의 장맛과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결합한 ‘대추장(醬) 마을’ 만들기도 추진하고 있다.

안채 앞에 장독대와 전통 메주 건조대를 만들고 별채에는 장 담그는 기구, 전통 생활용품, 농기구 등을 볼 수 있는 생활전시관으로 꾸민다.

또 집 주변 공터에는 3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심어 이 나무에서 수확한 대추를 장 원료로 쓰고 도시 주부와 관광객 등을 초청해 대추고추장과 황토된장을 직접 담그고 구입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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