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고 교장 외부인 영입 ‘없던 일로’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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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국제고 교장에 외교관, 대학교수, 국제기구 종사자 등 전문가를 영입하려 했던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이 좌절됐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장이나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교장공모제’를 서울국제고에 적용하는 것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계획과 달리 현직 중등학교 교장 또는 중등학교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서울국제고의 초빙 교장을 공모한다고 1일 공고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서울국제고 입시요강을 발표하면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외교관, 대학교수, 국제기구 종사자, 교원 등을 교육 최고경영자(CEO)로 선발하기 위해 학교장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서울국제고를 지난해 12월 특수목적고로 지정한 데 이어 5월 특성화고로 지정했다. 이는 올 4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특성화고만 개방형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1일 특성화고 지정을 해제했다.

교육부는 “한 학교를 특목고와 특성화고로 동시에 지정한 전례가 없다”면서 두 개 가운데 하나를 철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시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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