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사, 자기저서 대량구입 요청 의혹

  • 입력 2007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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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혁신포럼 의장 명의로 공기업에 공문”

N공사 감사가 다른 공공기관에 공문까지 보내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하도록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에 소속된 N공사 감사인 K 씨가 4월 포럼 간사기관인 한전 측에 부탁해 공공기관에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권당 1만 원인 K 씨의 저서를 한전은 60권, 석유공사 30권, 가스공사 20권, 광업진흥공사 50권, KOTRA는 10권을 공금을 들여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의장 명의로 ‘N공사 K 감사가 내부감사의 역할 및 감사업무 혁신 방향 등에 관해 저술한 도서에 대해 안내해 드리니 구입해 업무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공문을 발송한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관계자는 “K 감사가 의장에게 초임으로 오는 감사들이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의장이 동의해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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