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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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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사월 초하루. 남도 들판 곳곳 흐드러지게 핀 자운영꽃. 바람이 불 때마다 어찔어찔 연보라 물결 일렁인다. 언뜻 보면 숯불 같고, 또 어찌 보면 하늘에 뭉게뭉게 핀 꽃구름 같다. 머지않아 갈아엎어져 ‘거름 꽃’이 될 운명. 하지만 기꺼이 자신의 몸을 썩혀 땅심을 키우는 ‘천연비료 꽃’. 봄 한철 짧고 굵게 살다 가는 ‘납작 엎드린 꽃’. 내가 죽어 네가 사는 들꽃.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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