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공천잡음에 실망” 당보다 인물 선택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나라당 고희선 당선자(경기 화성).
한나라당 고희선 당선자(경기 화성).
■ 수도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무소속의 바람이 거셌다.

선거 기간 잇따라 터진 한나라당의 비리 의혹과 한나라당 후보들의 경쟁력 부족이 무소속의 약진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공천 잡음과 후보자에 대한 매수 등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수도권 표심이 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총력전을 편 서울 양천구청장 선거에서 무소속 추재엽 후보가 한나라당의 오경훈 후보를 누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나라당의 오 후보 공천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은 ‘민심을 저버린 공천’이라며 등을 돌렸다. 양천구 출신인 원희룡 의원과 추 후보의 사이가 좋지 않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추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다.

경기 지역의 기초단체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경기 동두천은 무소속 오세창 후보, 경기 가평군은 무소속 이진용 후보, 경기 양평군은 무소속 김선교 후보가 당선됐다.

광역의원은 수도권 3곳 가운데 1곳, 기초의원도 6곳 가운데 1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