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노인 산불감시단’ 맹활약… 영동지역 597명 시범활동

  • 입력 2007년 4월 25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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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지킴이 ‘노인 감시단’ 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원도는 노인 일자리 마련과 산불 감시 활동을 위해 올해 영동지역 4개 시·군 노인회원 597명으로 산불 감시단을 구성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노인은 속초시 60명, 인제군 273명, 고성군 100명, 양양군 164명으로 이들은 1일 2, 3명씩 조를 편성해 산불 취약지와 마을 주변을 순찰하며 산불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노인들이 활동에 나서면서부터 봄철 산불의 한 요인이었던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행위가 크게 줄고 등산로 입산 시비도 대폭 줄었다. 인제군 노인감시단 최지만(75·북면 원통1리 노인회장) 씨는 “노인들도 지역사회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강원도는 노인들의 산불 감시 활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국비와 도비의 지원을 대폭 늘리고 제도를 보완해 도내에 확산시키는 한편 노인 일자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노인감시단은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봄, 가을 각각 2∼3개월씩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지역별로 1인당 하루 5000원에서 많게는 3만 원씩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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