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디대’ 여성이민자 대상 온라인교육 실시

  • 입력 2007년 4월 20일 20시 28분


코멘트
20일 서울 종로구 계동 한국디지털대(KDU)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중순 KDU 총장, 윤석만 포스코 사장, 박준영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다문화가정 e-배움캠페인’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20일 서울 종로구 계동 한국디지털대(KDU)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중순 KDU 총장, 윤석만 포스코 사장, 박준영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다문화가정 e-배움캠페인’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여성들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한글과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교육기관인 한국디지털대학교(이하 한디대, 총장 김중순)는 20일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포스코와 사업추진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온라인 상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이하 e-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 총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관영 경북지사, 윤석만 포스코 사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현 여성인권대사), 여성결혼이민자 모국의 주한 외교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최적의 프로그램”

e-캠페인은 사실상 지난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한디대가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전남 담양군(여성회관)과 경북 구미시(시립도서관)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컴퓨터 사용법 등 정보화 교육을 매주 1회 실시했고, 이달부터는 한국어 초급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은 시범 실시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높은 호응과 교육 효과에 힘입어 e-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오는 8월부터는 전남 및 경북 45개 시군으로 확대·실시되고,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한디대와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의 전문가들이 개발한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 등 5개 국어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e-캠페인’은 전체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에선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을, 2단계에선 이민자의 남편 및 자녀들에게 이민자 모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교육을, 3단계에선 이민자들의 직업능력개발 등 전문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캠페인에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한디대 학생들과 베트남·필리핀·몽골 등지에서 온 유학생들이 수업 조교로 참여하거나 수강생 자녀 돌보기 같은 봉사 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한디대 대외협력처 정유정 씨는 “온라인으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가정을 가진 이주 여성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편하게 배울 수 있다. 그분들에게 최적의 프로그램인 만큼 교육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