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밀수 적발

  • 입력 2007년 4월 12일 15시 22분


세관에 적발된 의약품 밀수 물량의 90% 이상이 중국 등에서 생산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적발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밀수 발기부전 치료제가 총 113만 정으로 전체 의약품 밀수 단속의 92%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를 시중가격으로 환산하면 175억 원어치로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연간 900억 원)의 19%에 해당한다.

제품별로는 비아그라가 80%를 차지했고 시알리스는 15%, 기타 5%다.

밀수 발기부전 치료제는 처음 적발된 1999년만 해도 1만8000정에 그쳤지만 그 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120만 정으로 처음 100만 정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3월 말까지 적발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0% 늘어난 23만 정이어서 증가세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청 측은 "밀수 발기부전 치료제의 96%는 중국산이며 보따리상이나 여행자들이 가짜인줄 알면서도 값이 싸다는 이유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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