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115개 지역축제 구조조정 나선다

  • 입력 2007년 4월 4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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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시군에서 열리는 축제들이 대폭 ‘구조 조정’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23개 시군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는 모두 115개로 시군별로 평균 5개의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축제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영주 풍기인삼축제, 경주 술과 떡 잔치, 문경 찻사발축제, 봉화 춘양목송이축제 등 5개다.

또 경북도가 지원하는 축제는 고령 대가야축제, 영덕 대게축제, 경산 자인단오제, 울릉 오징어축제, 청송 문화사과축제, 영천 보현산별빛축제, 영양 고추문화축제 등 7개.

나머지 103개는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여는 축제이며 전체 축제 가운데 70%인 80개는 민선자치제 실시 이후에 생겼다.

유형을 보면 특산물 축제가 35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문화예술 31개, 문화관광 29개, 이벤트 20개 등의 순이었다.

축제 비용은 정부와 도가 지원하는 예산을 포함해 연간 165억 원이며 관람객은 총 800여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들 축제가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된 이유는 내용이 비슷비슷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이 떨어지는 데다 무리한 개최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시군별로 1개의 ‘대표축제’를 선택해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개최할 수 있는 축제도 최대 2개로 제한하는 ‘축제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경북도 자치협력팀 김성훈 팀장은 “축제 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축제아카데미’를 개설해 축제 평가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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