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11]율하지구에 선수-미디어촌 1180가구 들어서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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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과 도심 경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구월드컵경기장 시설이 대대적으로 보완되는 등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대구를 국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도심 경관 개선계획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경기장 시설 확충=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인스타디움이 될 대구월드컵경기장의 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에 대비해 2001년에 완공된 이 경기장은 총 6만6000여 석 규모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경기장은 도핑 테스트실, 인터뷰실, 탈의실, 선수대기실 등 161개의 룸을 보유해 완벽한 경기 진행을 위해 부족함이 없다.

2003년 7월 대구국제육상대회를 치르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공인도 받았다. 하지만 대구시는 보다 완벽한 대회 진행을 위해 기존의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우선 대회 참가 육상선수들의 기록 경신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장 내 운동장에 깔린 기존의 트랙을 첨단 소재로 교체하고 선수탈의실과 휴게실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사이에 길이 60m의 ‘무빙워크’도 설치키로 했다. 무빙워크는 가만히 서 있으면 앞으로 이동하는 시설로 주로 공항에 설치돼 있다.

특히 대구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창과 원반, 해머 등을 던질 수 있는 투척경기 전용준비운동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 보조경기장 내에 마사지실과 물리치료실, 탈의실 등을 갖춘 가설건물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기장 선수 출입구에는 인조잔디를 까는 등 경기장 내부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실내공연장도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만큼 대회 기간 중 문화예술 공연 등을 실내에서 열 수 있도록 대구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실내공연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선수촌 건립 가시화=용지 정리만 한 상태에서 착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선수촌과 미디어촌 건립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대구 동구 율하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선수촌과 미디어촌은 2009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조만간 세부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촌 등은 2011년 6월경 완공돼 대회 기간 중 선수, 임원, 취재진 등의 숙소로 활용된 뒤 11월경 일반인에게 분양된다.

48평형 아파트 528가구(3500명 수용)의 선수촌과 33평형 652가구(2500명 〃) 등이 들어서며 휴게소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선수촌 부근에 들어설 근린공원에는 별도의 선수연습장(연면적 4만6000m²)도 마련된다.

이곳에는 선수들을 위한 트랙은 물론 투척 및 경보연습장, 의무실 등이 설치된다.

선수촌 등은 금호강변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난데다 주경기장에서 3km, 대구국제공항에서 6km가량 떨어져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환경을 마련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앞선 정보기술 산업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경관도 산뜻하게=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 거리의 전선지중화 사업도 추진된다.

대구시는 대구월드컵경기장 진입로와 부근 보조경기장 일대 도로에 설치된 전선과 전신주 등을 땅속으로 옮겨 분위기를 산뜻하게 만들 계획이다.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코스로 거론되는 신천변 도로 등을 대폭 정비키로 했다. 신천변 도로에 설치된 낡은 교통표지판과 가드레일 등을 모두 바꾸고 신천 둔치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는 것.

대구시는 또 대회기간 중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시내 간판을 정비하는 등 도심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 시내 밤풍경도 화려하게 바뀐다.

대구시는 앞으로 완공되는 고층 아파트에 조명시설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야간 조명시설도 대폭 확충할 방침.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명소 육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지역의 패션거리인 중구 동성로의 노점상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패션보석특구 등 관광명소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녹화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대구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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