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11]마하인간 파월… 신기록 향해 “Let’s go”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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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 ‘인간 기관차’ ‘인간새’ ….

세계육상선수권은 스타 탄생의 장이다. 인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경쟁의 무대로 지구촌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다.

그렇다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스타가 탄생할까.

‘마하 인간’ 대결인 남자 100m에서는 세계기록(9초 77)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건재한 가운데 9초 84의 타이슨 게이(미국)도 주목받고 있다. 나란히 25세. 20대 초반의 건각들이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가운데 파월이 세계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파월은 세계기록인 9초 77만 세 번이나 주파한 최고 쌕쌕이. 관리만 잘한다면 4년 이후에도 건재할 가능성이 높다. 게이는 100m보다도 200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19초 68의 역대 5위 기록을 세우며 200m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9초 76의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약물 양성반응으로 취소되고 징계를 받고 있는 저스틴 게이틀린(25·미국)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

여자 단거리에서는 세론 심프슨(자메이카)이란 샛별이 현재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최고기록 10초 82. 지난해 10초 8대만 세 번을 뛰며 각종 그랑프리대회를 휩쓸었다. 심프슨은 이제 23세의 젊은 나이라 4년 뒤에도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10초 85의 개인기록을 갖고 있는 자메이카의 페로니카 캠벨(25)도 떠오르는 스타.

200m(22초 17), 400m(48초 70)의 샛별 산야 리처즈(22·미국)도 기대주다. 2002년 아프리카를 떠나 미국 국적을 취득한 리처즈는 ‘여자 마이클 존슨’으로 통한다. 마이클 존슨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와 400m를 동시 석권한 영웅. 중고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해 농구로 대학 장학금을 얻었지만 육상을 선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16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 88) 보유자인 ‘황색 탄환’ 류샹(24·중국)이 2011년까지 건재함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장거리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남녀 스타 카네시아 베켈레(25)와 티루네시 디바바(22·이상 에티오피아)가 건재한 가운데 아프리카의 신예들이 언제 스타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베켈레는 남자 5000m(12분 37초 35)와 1만m(26분 17초 53) 보유자. 베켈레는 ‘중장거리의 제왕’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4·에티오피아)를 마라톤으로 밀어낸 중장거리의 새로운 제왕.

여자 5000m 역대 랭킹 9위(14분 30초 40)인 디바바는 2003년, 2005년 세계선수권 5000m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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