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정치지형이 변하면서 김 지사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전격 뛰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예상을 내놓는다. 여기에는 당 차원의 이벤트를 위해서도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뒤따른다.
그는 다음 달 9, 10일 대규모 ‘경남도 평양 방문단’을 이끌고 북한을 찾는다. 방문단은 도의원과 기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90여 명. 5월이던 계획을 앞당겼다. 7000만 원을 들여 전세기를 띄우고, 김해∼평양 직항노선을 이용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도가 지원해 온 평양 외곽의 농장을 방문하고 벼 파종, 나무심기를 돕는 행사”라며 순수 민간 교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이 많은 인원을 대동하고 방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지사는 12일 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인 원희룡(43) 의원과 지사실에서 만나 3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만남을 놓고 “‘차세대 주자’를 자임하는 이들이 지지 기반 확산과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린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았다.
김 지사는 최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및 경선 방식을 적극 거론하다 “도정에나 충실하라”는 당 안팎의 질타를 받았다.
그가 외연을 넓혀가는 데 대해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일정 역할을 한 뒤 또 다른 도약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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