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삵 경남 진주 진양호서 발견

  • 입력 2007년 3월 15일 17시 56분


코멘트
경남 진주 진양호에 서식하는 삵
경남 진주 진양호에 서식하는 삵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인 삵 (일명살쾡이)이 경남 진주 진양호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본지 카메라에 잡혔다.

야행성 동물인 삵이 진양호 인근에서 몸을 낮춘 상태에서 먹잇감을 잡기 위해 어슬렁 거리고 있다. 삵은 호랑이 표범 등이 사라진 한국의 생태계 동물 중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포식동물이다. 갈색 몸통 양 옆구리에 타원형의 붉은 황갈색 반점이 선명하게 얼룩무늬처럼 여기저기 섞여 있다. 얼굴 앞쪽에 세로 줄무늬가 있고, 꼬리는 두텁다.

진양호는 생태계의 寶庫이다. 삵, 수달, 수리부엉이, 고라니, 노루, 멧돼지, 족제비등 수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아주 적합한 생태적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인간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 그대로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수달서식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지난해 본지(2006년 4월 24일자 수달가족 '수줍은 외출')가 수달을 촬영하여 지면에 소개하였다.

천연기념물 삵과 수달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봄과 겨울이 되면 진양호와 지리산을 오가며 활동하다 로드킬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수달과 삵이 인근 민가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수달보호협회 경남지부 문정록 회장은 '환경부에서 멸종위기로만 지정해 놓았지만 민가의 피해 보상은 전혀 없는 상태다'라고 말한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생태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피해보상과 보호관리가 시급한 상태이다.

▶멸종위기 삵 경남 진주 진양호서 발견

글.사진=전영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