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만 5세 조기입학 크게 줄어

  • 입력 2007년 3월 13일 06시 37분


코멘트
충북도 내 초등학교에 만 5세에 입학하는 어린이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196개 학교가 1110명의 조기입학 인원을 배정받았지만 신청자는 32명(2.9%)에 그쳤다. 지난해 8.2%의 절반 이하로 준 것이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 배정 인원은 늘고 있지만 반대로 신청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의 입학 배정 인원은 △2002년 682명 △2004년 838명 △2006년 985명 △2007년 1110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청자 수는 2002년 120명(17.6%)에서, 2004년 87명(10.4%), 2006년 81명(8.2%)으로 갈수록 줄고 있고 17명이 배정된 보은군은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만 5세 어린이 조기입학제가 외면 받는 것은 도입 초기에는 영재교육 붐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학부모들이 정상적으로 입학한 또래 아이들에 비해 어린 자녀들이 따돌림을 받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충북도교육청 기획관리과 장호동 씨는 “취학통지서를 받고 정상 입학한 학생들도 입학유예 신청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조기입학제는 1996년부터 영재교육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학급당 평균 인원수의 10% 안에서 만 5세 아동의 입학을 잠정 허용한 뒤 3월 한 달 동안 수학능력을 지켜보고 입학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