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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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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12일자 A13면 참조▽
서울 광진경찰서는 12일 “지하철에서 신모(25·여) 씨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폭행한 강모(32) 씨와 강 씨의 도피를 도운 친구 유모(33)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03년 5월 9일 오후 7시 15분경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함께 타고 있던 신 씨에게 “뚱뚱하고 못생겼다” “돼지가 말도 한다”는 모욕적인 말을 한 뒤 사과를 요구하는 신 씨를 때려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당시 강 씨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종료했다.
‘대인기피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신 씨는 여러 차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으나 묵살되자 이달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4일 만에 조회수가 8만여 건에 이르자 경찰은 11일 재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와 유 씨가 재수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고 고민 끝에 12일 오전 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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