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 고려청자 ‘일본 나들이’

  • 입력 2007년 2월 26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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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 전시회에서 선보여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강진 고려청자가 올해엔 일본 주요 도시에서 순회전을 연다.

▽일본 6개 도시 순회전=강진군은 25일 “강진에서 생산되는 고려청자의 예술성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6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 나고야(名古屋) 등 6대 도시에서 순회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청자의 세계 나들이는 지난해 프랑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본부 특별전과 프랑스 리모주 시 전통 도자기 축제 참가에 이은 세 번째.

이번 일본 전시는 도쿄(東京)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나고야(노리다케 사카에 갤러리) △가사마(구라후토홀) △마시코(멧세도예전시관) △교토(교토문화박물관) △오사카(한국문화원) 등을 37일 일정으로 돌게 된다.

전시회에는 국내 유일의 관요(官窯)인 강진군 고려청자사업소와 지역 내 민간요 16곳에서 생산된 500여 점이 전시 판매된다.

개막일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일본 왕족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도 인기=천년의 비색을 자랑하는 강진 고려청자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뜨겁다.

해마다 수십만 명이 몰리는 ‘청자 축제’의 영향도 크지만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각종 국제행사 때 기념품으로 채택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당시 21개국 정상 부부에게 선물한 ‘청자상감운학국화문합’(국보 제220호 재현품)은 소장가치가 높다는 소문을 타면서 주문이 밀려 50만 원(당시 판매가 35만 원)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청자사업소(소장 윤순학)에는 현재 20여 명의 도공(陶工)이 일하고 있지만 성형, 조각, 유약 바르기 등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만 진행해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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