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책봐야 아이들도 읽죠”…독서문화마당 부산서 열려

  • 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23일 제1회 어머니독서문화마당에 참가한 학부모들이 강연자로 나선 도종환 시인을 박수로 맞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 새마을회관
23일 제1회 어머니독서문화마당에 참가한 학부모들이 강연자로 나선 도종환 시인을 박수로 맞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 새마을회관
“고등학교 때 졸업 앨범 살 돈이 없어서 친구한테 복사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가난 때문에 부모에 대한 원망이 많았죠.”

‘접시꽃 당신’의 저자 도종환 시인의 말이다. 그런 도 시인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마종기 시인의 시 ‘과수원에서’였다. 결실을 앞두고 ‘땅에서 하늘에서 주위의 모든 것에서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받았다’는 사과나무의 고백이 담긴 시구 때문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제1회 어머니독서문화마당이 23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새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머니의 좋은 독서 습관은 자녀들에게도 이어져 전 국민이 책을 가까이하는 풍토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부산 지역 학부모 150여 명이 참석했다. 매달 한 차례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3월말 동해시에서 있을 예정이다.

부산=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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