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무국장 검거

  • 입력 2007년 2월 15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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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해 회사의 시무식장 폭력과 잔업거부 등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현대자동차 노조 하모(36) 사무국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하 씨가 15일 0시 반경 경기도 수원시 수원시청 앞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수배된 사실이 밝혀져 검거됐다고 밝혔다.

하 씨는 회사의 연말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 지난달 4일 열린 회사의 시무식 행사를 막는 과정에서 노조 집행간부들의 폭력사태를 주도, 윤여철 사장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행사장 건물 유리창을 부수는 등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 씨는 또 지난달 28일부터 1월3일까지 잔업거부 등을 주도해 차량 7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회사에 모두 87억 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원 남부서로부터 하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 씨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유기 노조위원장과 안현호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지난달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성과급 사태와 관련해 사전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이 발부된 현대차 노조간부 가운데 검거되지 않은 간부들은 모두 7명이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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