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서 원양어선 폭발…한국인 3명 사망

  • 입력 2007년 2월 15일 16시 08분


코멘트
우루과이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폭발해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에 정박 중이던 씨월드 코프레이션사 소속 435t급 원양어선 101씨월드호의 기관실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폭발해 승선원 27명 중 기관장 최종철(44)씨, 기관사 이원재(43), 조기장 정병열(36)씨 등 한국인 3명과 신원 미상의 베트남인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현재 부상자 명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부상자 중 베트남인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 관계자는 "사고 선박은 포클랜드 공해에서 조업 후 어획물을 하역하기 위해 13일 정오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에 입항한 오징어채낚기 어선"이라며 "사고는 기관실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폭발하면서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 사체안치소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는 인근병원에 입원 중이고, 부상을 입지 않은 승선자들은 호텔에 모여있다고 해양부는 전했다.

해양부는 부산씨월드 사장이 사고수습을 위해 현지에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망자를 제외하고 이 배에 승선했던 선원 23명 중 한국인은 선장 김세근(48)씨, 1등 항해사 성대경(51)씨, 갑판장 박성언(36)씨, 통신장 김원삼(48)씨, 조리장 박영호(48)씨 등 5명이다.

나머지 승선원 18명은 베트남인 응구엔 트린 하(32)씨 등 8명, 중국인 리우 티안(26)씨 등 2명, 인도네시아인 위료노(27)씨 등 8명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