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전교조 위원장 4년만에 만나 평행선 대화

  • 입력 2007년 2월 1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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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연가투쟁 참가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교육부 청사에서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과 첫 공식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오랜만입니다”
연가투쟁 참가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교육부 청사에서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과 첫 공식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밸런타인데이인 14일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서울대 교육학과 제자인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게서 초콜릿 선물을 받으며 화기애애하게 만났지만 교육 현안에 대해선 평행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와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김 부총리 집무실에서 상견례 형식으로 만나 2시간가량 연가투쟁 대량 징계와 교원성과급 문제, 교원평가 선도학교 지정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 위원장은 교원평가제에 항의하는 연가투쟁을 벌인 교사들을 교육부가 대량 징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지만 김 부총리는 교원평가제와 교원성과급 등을 현행대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양측은 사교육비 경감, 교육 양극화 해소, 농어촌 지역 교육 여건 개선, 교육복지 확대 등에 대해선 토론회나 협의회 등을 통해 논의하자는 원론적인 합의만 이끌어 냈다.

초콜릿을 받고 자신의 저서인 ‘교육생각’을 선물한 김 부총리는 “개인적인 만남이라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텐데 직책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위원장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은 “4년간 대화가 단절됐던 교육부와 전교조가 만났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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