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고위직 74% ‘버블세븐 지역’ 산다

  • 입력 2007년 2월 1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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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주무 부처인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의 4급(서기관) 이상 고위공직자 10명 중 6명은 청와대가 투기세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던 ‘버블세븐’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희수(한나라당) 의원이 재경부(110명)와 건교부(147명)의 4급 이상 공무원 257명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재경부는 조사 대상의 74.5%인 82명이, 건교부는 올해 1월 말 현재 49.7%인 73명이 버블세븐 지역에 살고 있었다.

청와대가 지목한 버블세븐 지역은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안양시 평촌신도시, 용인시 등이다.

특히 10명 중 4명(40.9%)은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2005년 3월에 조사한 결과(40.5%)와 비슷해 정부 고위 관료들이 각종 부동산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남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3구를 제외할 경우 재경부 공직자는 분당(11.8%) 평촌(6.4%) 용인(4.5%) 순으로, 건교부 공직자는 평촌(9.5%) 분당(3.4%) 용인(2.0%) 순으로 많이 살았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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