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국립대 등록금 두자릿수 인상 추진

  • 입력 2007년 1월 23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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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지역 대학 등록금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22일 부산지역 국·사립대에 따르면 국립대는 두 자릿수 인상을 추진 중이며 사립대는 지난해 수준인 5% 이상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교 측과 총학생회와의 마찰은 올 신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는 올해 학내 사업계획을 모은 결과 지난해 대비 28%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총학과 등록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학 측은 국립대에 대한 국고 지원 및 입학정원 감소, 신규 사업 확대 등으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총학 측은 “일부 인상 요소는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학생 등록금으로 메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신입생 15.8%, 재학생 9.2%의 인상안을 총학과 협의 중이며 한국해양대도 신입생 23%, 재학생 16.8% 인상안을 최근 총학에 제시했다. 부산대 역시 두 자릿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 관계자는 “대학의 주요 수입원인 학생 정원이 크게 줄어든 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립대 법인화 움직임에 따른 안정적인 재원 확보 문제 등으로 올해 등록금 인상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립대는 5∼7% 선의 인상률을 놓고 총학과 조율하고 있다. 경성대 6.4%, 부산외국어대 6.5%, 동의대 5.8% 등이며 고신대, 동명대, 부산가톨릭대는 각각 6∼7% 선에서 논의하고 있다. 동아대와 신라대는 교수, 학생, 교직원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갖고 본격적인 등록금 협상에 들어갔다.

이 밖에 경남정보대 7.1∼7.4%, 동의과학대 6.1∼6.9% 부산정보대 7% 등 전문대학들은 올해 등록금 인상폭을 6∼7% 선으로 확정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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