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어머니 마음으로 정착 도울것”

  • 입력 2007년 1월 22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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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주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경북 포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 온 주부 서혜숙(61·포항시 북구 죽장면) 씨가 외국인 여성을 위한 한글공부방 강사로 나선다.

서 씨는 30, 40대 주부 100명과 함께 18일 경북도와 영남대 국어생활상담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한 한글공부방운영강사 양성 과정 수료증을 받았다.

이 과정을 마친 여성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그는 1999년 포항 죽장중학교 교사(기술담당)를 끝으로 29년간의 교단생활을 접고 퇴직한 뒤 포항시여성문화회관 자원봉사자로 나서 홀로 사는 노인을 돕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2006년 5월 현재 경북 지역 거주 외국인 이주여성은 241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7% 늘었다.

경북도는 이들을 위한 한글공부방을 운영하기 위해 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4주간의 한글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한 것.

이들 주부는 매일 하루 평균 5시간씩 총 120시간의 교육을 받아 문화관광부가 시행하는 한국어교원 3급 자격증시험 응시자격도 갖췄다.

교육과정 중 남편(67)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그는 “한국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외국인 이주여성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처럼 대하며 우리말과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상담에도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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