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아기 울음소리 13년만에 커졌다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코멘트
1993년 이래 계속 감소해 왔던 서울의 신생아 수가 13년 만에 증가했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2006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신생아 수가 9만4245명을 기록해 2005년보다 1963명(2.1%) 증가했다.

신생아 수는 1993년 17만5760명에서 1996년 15만1695명, 2001년 11만3628명, 2004년 9만8776명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신생아 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지난해 쌍춘년 결혼 열풍 때문에 신생아가 많이 태어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정부의 꾸준한 출산장려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전체 인구도 200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06년 서울시 인구는 1035만6202명을 기록해 2005년에 비해 5만9198명(0.57%)이 증가했다.

그러나 내국인은 2005년에 비해 1만3882명(0.14%)이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4만5376명(35.0%)이 늘어나 외국인의 증가가 서울시 전체 인구 증가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늘어난 외국인은 국적별로 중국(68.2%)이 가장 많았고 미국(6.8%), 대만(5.1%)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중국은 대부분 조선족 동포.

체류 목적별로는 취업이 25.7%를 차지해 1위였고, 결혼(14.2%)과 방문(11.7%) 순이었다.

구별 인구는 노원구가 62만1676명(6%)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61만2527명, 5.91%)와 강남구(56만4658명, 5.45%)가 뒤를 이었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