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명 살해한 노래방 업주 검거

  • 입력 2007년 1월 5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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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경찰서는 노래방 요금을 내지 않고 오히려 "불법영업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손님 2명을 살해해 시신을 버린 혐의로 노래방 업주 송모(29) 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1시 반 경 자신이 운영하는 천안시 쌍용동 H노래방에서 손님 이모(44), 양모(43) 씨가 요금을 내지 않고 경찰에 불법영업을 신고하겠다고 하자 흉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혐의다.

송 씨는 이날 새벽 4시 경 이들의 시신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연기군으로 가는 길에 다리 밑과 하수구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 등이 행방불명되기 직전의 행적을 추적하다 이 노래방에 갔던 사실을 확인한 뒤 송 씨의 승용차가 사건 당일 천안~아산~연기 국도를 통과한 사실을 밝혀내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숨진 이 씨와 양 씨는 평소 얼굴만 아는 사이였으나, 지난해 12월 1일 다른 친구인 A 씨가 마련한 식사자리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친해져 노래방에 간 것으로 밝혀졌다.

연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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