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급감 학원가 울상…내년 대입제도 변경 안전지원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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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해야 해” 대입 정시 논술 2007학년도 정시모집 대학 가운데 이화여대가 3일 처음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화여대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논술문을 쓰고 있다. 4일 가톨릭대에 이어 6일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등 모두 20여 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김미옥 기자
“침착해야 해” 대입 정시 논술
2007학년도 정시모집 대학 가운데 이화여대가 3일 처음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화여대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논술문을 쓰고 있다. 4일 가톨릭대에 이어 6일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등 모두 20여 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김미옥 기자
2008학년도부터 대학입학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대학입시 수험생들이 하향 안전지원 경향을 보여 재수 전문학원과 기숙학원들이 학생모집난을 겪고 있다.

이는 내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등급만으로 제시되고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최고 50%까지 되므로 재수를 하더라도 대학입시에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면 정시모집을 포기하고 곧바로 재수를 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재수 선행반이 활황이었으나 올해는 수강생이 크게 줄었다.

경기 양평군의 A학원은 1월 개강하는 재수선행반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일찌감치 선행반의 정원을 채우고 정규반 신청 상담으로 분주했다”며 “재수에 대한 불안감을 지닌 수험생들이 일단 대학에 합격한 뒤 재수하는 반수(半修)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의 B학원은 선행반을 200명 모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00명도 채우지 못했다. 재수학원이 많은 서울 강남이나 동작구 노량진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남 C학원은 최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1월부터 1, 2반씩 운영되는 재수특별반에 대한 문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학생 대상 통합논술특강에는 학생들이 몰렸지만 재수종합반은 지원자가 줄었다.

노량진 D학원은 재수종합반 등록생이 지난해 1500여 명에서 최대 500명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생 안모(18) 군은 “재수의 효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합격 위주로 대학에 지원했다”며 “무턱대고 재수하겠다는 친구들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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