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인쇄 문화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2010년까지 30여억 원을 들여 조선시대 왕실에서 만든 20여 종의 금속활자를 복원하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내년에 10억 원을 들여 10여 종의 활자를 복원하고 9∼12월 학술회의와 특별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내년 1월 공모를 통해 연구기관을 선정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발상지인 청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에 앞서 ‘금속활자 주조 및 인쇄기술사 복원 연구용역’을 청주대 학술연구소에 의뢰해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금속활자인 ‘흥덕사자(興德寺字)’의 일부 활자를 올해 4월 만드는 데 성공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금속활자로는 계미자(태종 3년), 경자자(세종 3년), 초주갑인자(세종 16년), 경오자(문종 원년), 을해자(세조 원년), 정축자(세조 3년), 무인자(세조 4년), 을유자(세조 11년), 갑진자(성종 16년) 등이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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