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노련 "징계방침 철회될 때까지 강력 투쟁"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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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합리적 노동운동을 표방하며 내년 1월 출범할 현대자동차 신노동연합회는 20일 "현대차 노조의 신노련 회원에 대한 징계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신노련은 이날 오전 울산 남구 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선물 납품비리로 중도 퇴진 할 노조 집행부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조합원을 중심에 둔 새로운 노동운동을 펼치려는 신노련 회원들을 26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징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노련은 "이는 정치적 파업만 일삼는 노조 집행부에 반기를 들고 다음달 노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신노련 후보의 발목을 잡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 대의원 출신인 유병태 신노련 정책기획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현대차 노조의 한해 평균 조합비 70여억 원 중 노조 간부 기밀비와 직무판공비가 2억9000여만 원에 이르고 상급단체 연맹비가 15억 원에 이르지만 조합원들의 고용과 관련된 비용은 5000만 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신노련은 21일 오전 7시부터 40분간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회원들이 나서 노조의 징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출근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또 노조가 징계를 강행할 경우 법원에 징계처분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신노련은 현재 가입회원이 120여 명이며 다음달 출범할 때는 3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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