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육 “경쟁력 없는 대학 계속 보호 못해”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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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사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1일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자연히 도태되겠지만 정부도 언제까지 그 많은 대학을 보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단법인 4월회 주최로 열린 조찬토론에서 ‘국가인적자원 개발과 국가경쟁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고등교육의 수월성 제고가 국가 정책 어젠다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은 초중고교와 대학입시에만 집중돼 있고 대학과 대학원 교육은 뒷전”이라면서 “고등교육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대졸자를 현장에 투입하면서 평균 30개월을 재교육한다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국가경쟁력이 올라가지 않는 것도 뒤떨어진 고등교육 수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수월성 제고를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하고, 자율의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정부가 (경쟁력 없는 대학을) 계속 보호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교육 수월성 제고를 위해 △입학 관리 위주에서 졸업 관리 위주로 대학 시스템 개선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질적 수준 제고 △학부에서부터 현장과 일치된 교육 실시 등을 강조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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