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개교도 안한 울산 국립대 ‘기금사업’?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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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단체가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 국립대’ 발전기금으로 7000억 원을 만든다며 성금 모금과 이권사업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금 규모가 너무 큰 데다 수익사업의 적절성도 시비 대상이다.

가칭 ‘재단법인 울산 국립대학 발전 범시민 지원단’(추진위원장 박일송 춘해대 교수)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2016년까지 대학 발전기금으로 7000억 원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의 모금 계획에 따르면 울산시와 울주군의 출연금 1500억 원, 시민 모금액 500억 원, 기업체 기탁금 3500억 원, 기타 1000억 원 등 6500억 원이다. 또 건설업체와 다양한 이권사업을 추진해 33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지원단이 건설업체와 추진하려는 사업은 △골프장 등 건강 복지시설 건립 1000억 원 △청소년수련원 등 교육, 연수시설 도입 200억 원 △단독 및 집단거주시설 건립 1000억 원 △지식 기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500억 원 △대체에너지, 환경사업 500억 원 등이다.

박 위원장은 “울산 국립대를 명문대학으로 만들고 개교 초기의 열악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서는 모금과 수익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과 기업인들은 “모금액이 너무 많은 데다 골프장 조성 등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에 건립될 울산 국립대는 내년 7월 공사에 들어가 2008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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