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기구 "현정부 반부패정책 비효과적"

  • 입력 2006년 12월 7일 17시 45분


세계 62개 국 국민 가운데 한국 국민은 현 정부의 반부패정책에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06 세계부패바로미터'에 따르면 한국 국민은 한국 현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효과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해 세계 평균 22%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19%보다 떨어졌다.

국제투명성기구는 7월부터 2개월 동안 62개 국 5만9600여 명을 대상으로 부패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조사했으며 한국에서는 전국 15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직접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분야별 부패 인식도에서는 정당을 가장 부패한 곳이라고 꼽았다.

5점 척도로 1점은 청렴, 5점은 부패를 나타내는데 한국 응답자들은 정당에 4.3점, 의회 4.2점, 기업 3.7점, 언론 3.5점, 교육 3.3점 등 순으로 각 부문에 부패 인식도를 보여줬다.

또 한국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부패와 정치권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답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당신 또는 가족이 공공기관에 뇌물을 준 적 있느냐'는 항목에서는 한국 응답자의 2%만 '그렇다'고 답해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등 24개국과 함께 최고 청렴한 국가 그룹에 포함됐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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