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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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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0시경 경기 여주군 가남면 본두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2차로를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운전자 김모 씨·33·여)의 좌측 뒷 타이어가 빠졌다.
타이어는 차량이 진행하던 방향으로 중앙분리대를 튀어 넘은 뒤 마주오던 경기고속버스(운전사 전모 씨·34) 앞 유리창을 깨고 운전석 뒤 두 번째 좌석에 떨어졌다.
순간 2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 운전사 전 씨는 운전대를 틀어 갓길 옆 보호벽과 낙석방지철책을 들이받았고 차량은 멈춰섰다.
이 사고로 버스운전사 전 씨와 버스 중간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32) 씨 등 2명이 낙석방지철책 등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 또 나머지 승객 박모(48) 씨 등 3명이 다쳐 여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다.
승합차는 타이어가 빠진 뒤 100여m가량 더 진행하다 갓길에 멈췄으며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승합차 운전자 김 씨는 경찰에서 "달리는데 덜컹 소리가 나며 운전대가 심하게 흔들려 차를 세우고 나서야 타이어가 빠진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달리던 차에서 타이어가 빠지면 일정 시간 차량과 같은 속도로 굴러가고 타이어의 탄성이 높아 버스 유리창 높이까지도 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비불량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승합차 운전자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여주=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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