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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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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입시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각 대학이 자연계 지원자에 대해서도 통합교과형 논술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2007학년도까지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계에서만 논술시험을 치렀다.
그동안 자연계열 논술 시험을 치른 성균관대 경희대 동국대 등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2008학년도 자연계 통합교과형 논술의 방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경희대는 다문항 출제 방식이 아닌 단문항 출제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제시문 일부를 문학적인 제재로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1학기 수시 논술을 보면 김수영의 ‘폭포’, 서정주의 ‘추천사’를 제시했다. 이를 분석해 자연과학적인 현상과 관련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매년 논술고사의 경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동국대는 작년까지 언어 논술과 관련된 문항을 출제해 왔는데 올해는 과학 논술 중심으로 출제했다.
| ‘理知논술’ 기사목록 |
이들 대학의 공통적인 특징은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물리학적 소재와 생물학적 소재를 중심으로 출제하는데 문제와 관련한 해설을 충실하게 공개한다는 것이다. 결국 과학 논술의 학습 포인트 역시 통합적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생활 속 소재와 단원 간 통합형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복합적인 개념을 묻거나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도 눈에 띈다. 결국 과학 논술이나 수능의 과학탐구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 단원 간의 복합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고등학교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 1학년 교양과학을 공부해 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학습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교과서의 탐구 활동 내용과 보충심화 읽기자료들을 자세히 정리하자. 과학은 자연현상에 대한 고찰과 탐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들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석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주제들은 교과서 단원 마지막에 반드시 숨어있다. 특히 과학 교과서에 있는 서술형 문항은 완벽히 정리해야 한다.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은 통합교과 논술의 훌륭한 참고자료이기 때문이다.
둘째, 실험장치 실험과정 공식이나 법칙유도과정, 심화 보충자료들을 잘 정리하자. 통합 교과 논술도 결국은 수능과 일맥상통한다. 단지 수능은 문제해결과정은 알 수 없고, 5개 선지 중 정답을 고르는, 즉 결과만 중시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에 비해 통합교과 논술은 문제해결과정과 논리, 독창성이 강조되는 평가다. 따라서 공식을 이해, 암기하는 수능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스스로 실험장치, 실험과정, 공식이나 법칙유도과정들의 개념원리를 충분해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학교과 논술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 수능도 마찬가지지만 과학 논술은 배경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과학은 자연현상에 대한 고찰 결과를 생활에 접목하려는 학문이다. 따라서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이는 책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과학동아’나 신문의 각종 과학 칼럼을 통해 생활과학, 시사과학을 정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현용수 유웨이에듀 과학탐구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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