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2일 8시간 전면 파업을 벌이고, 23∼28일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29일과 내달 6일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내달 4∼8일 미국 몬태나 주에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 원정투쟁단도 보내기로 했다.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정부와 각 정당에 우리의 4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으나 어떤 조치도 없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며 “기아자동차 노조 등 30만 명 정도가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저지 △한미 FTA 협상 저지 △비정규직 권리 보장 △산재보험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정상적인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때 마지막 수단은 투쟁일 수밖에 없다”며 “한국노총은 총파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노조의 기능을 하지 않는 ‘옐로 노조’로 본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총파업이 외국인 투자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은 단기 차익만 노렸으며 한국에 공장을 짓는 등 건강한 투자는 별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2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5000여 명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한편 김성중 노동부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년 동안) 한 달 반꼴로 총파업을 벌이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민주노총에 총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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