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비리' 해피머니 대표 구속

  • 입력 2006년 11월 20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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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상품권 총판의 업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총판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상품권 발행업체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 최모(41)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해피머니 상품권 전국 총판 오 모(구속)씨로부터 신구권 교환 수수료 인하, 상품권 발행량 확대, 공급시간 단축 등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매월 평균 5500만 원씩 모두 6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23개 총판을 이용해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 사행성 게임장에 월평균 5500만장의 상품권을 게임장별로 공급해 사행행위를 조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에게 돈을 전달한 총판업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신구권 교환 수수료로 얻은 장당 7~10원의 수익금 중 1원을 떼어 매월 말일에 월 평균 5500만 원을 한약 상자 등에 담아 최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업계 3위 규모의 해피머니 상품권을 발행해 200억 원 대에 이르는 막대한 수익을 올린 최씨가 상품권 업체 인증ㆍ지정, 사업 확장을 위해 정관계에 로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올해 7월 우전시스텍을 지코프라임이 인수해 우회 상장하기 직전 주당 107만원대로 평가되던 전환사채를 20만 원에 저가 발행하고 우전시스텍을 상장한 직후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코프라임 회장 송모(47)씨를 구속기소하고 이미 구속된 에이원비즈 대표 차모(35)씨, 지코프라임 대표 최모(34)씨 등을 추가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전 국회 문광위 수석전문위원 김모 씨가 상품권 업체 우리문화진흥 곽모 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김 씨를 2~3차례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계좌추적을 통해 양측에 돈이 오간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상품권 업체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18일 구속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전 상임전문위원인 박성훈 씨를 상대로 문화관광부 및 게임산업개발원에 실제 상품권 업체를 위해 청탁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아이들과 미래'는 "박씨는 2004년 말 퇴사했으며 현재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으며 왕래도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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