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링스 美교육부 장관 “美유학생비자 문제 해결책 준비중”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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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부하고 취업할 학생들을 위해 미국 정부는 이민 및 비자정책에 대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개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3개국을 순방 중인 마거릿 스펠링스(사진) 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국의 교육정책-개방과 협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미국 비자를 쉽게 발급받아 공부하는 것이 교육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상호 번영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펠링스 장관은 “내가 만난 미국 재계의 여러 최고경영자(CEO)가 ‘좋은 교육을 받은 외국인 인재를 많이 고용하고 싶은데 비자 문제에 가로막힌다’고 지적한다”면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 문을 여는 데 대단한 지지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 아이비리그 등에서 고등교육을 받으려면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지적에 “미국의 교육비는 단순히 액수만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지불한 비용에 비해 산출된 가치가 얼마나 큰가로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교육비가 비싸긴 하지만 외국인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재정적 지원도 한다는 것.

지난해 미 국무부가 집계한 한국인 유학생은 5만3358명으로 인도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한국의 대학 중 성균관대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성균관대는 유교부터 바이오테크놀로지까지 폭넓게 연구하는 한국의 우수 대학”이라며 “이런 대학 덕분에 한국은 1세기 만에 첨단기술 국가로 다시 태어나 휴대전화와 반도체 기술로 세계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스펠링스 장관은 2005년 1월 취임 이전부터 부시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을 맡아 ‘No child left behind(어떤 학생도 뒤처지지 않게)’ 법안과 기초학력 증진 등 부시 행정부의 교육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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