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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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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서는 최근 익명으로 배달된 우편물에 197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제주시내 백화점과 문구점 등에서 저지른 절도를 뉘우치는 내용이 담겼다고 13일 밝혔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편지에서 “중학생 시절 첩보영화의 주인공을 흉내 내는 기분으로 재미 삼아 8차례 도둑질을 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인 줄 알았지만 당시에는 용서를 빌 용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오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현금 75만 원을 동봉했다. 이 편지에는 김 씨가 훔친 만화책, 장난감, 노트 등 물품 명세와 절도 장소 및 일시, 약도 등이 담겼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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