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내년 예산 16조9700억 원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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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시 살림에 쓰일 총예산이 올해보다 7.2%(1조1385억 원) 늘어난 16조9700억 원으로 편성됐다. 시민 1인당 세 부담액은 88만 원으로 올해보다 1만8000원(2.1%) 늘었다.

서울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07년 예산안을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확대되는 복지·보육 지원=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 분야 예산은 11.5% 늘어난 2조3136억 원이 책정됐다.

우선 44억 원을 들여 치매 조기검진과 상담 등을 담당하는 지역치매지원센터 4곳을 신설한다. 매년 4곳씩 2009년까지 모두 12개의 지역치매지원센터가 세워진다.

또 치매나 중풍으로 수발이 필요한 차상위 계층 노인이 재가(在家) 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돌보미 바우처’ 제도(62억 원)와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할 경우 월 22만∼30만 원의 이용료를 지원하는 제도(37억 원)가 내년부터 새로 시행된다. 독거노인을 찾아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도우미 파견 사업(35억 원)도 시작된다.

보육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23.1%나 증액됐다. 현재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의 70%를 버는 가정(4인 가구 247만 원)까지인 보육료 지원대상이 내년부터는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 100%(4인 가구 353만 원)인 중산층까지 확대된다. 소득수준에 따라 월 7만3000∼36만1000원 범위에서 차등 지급된다.

▽강북 부활 및 교육 지원 강화=강북 지원을 통한 강남·북 균형 발전을 꾀하는 사업도 여럿 눈에 띈다.

은평, 길음뉴타운 내 2008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는 자립형사립고 터 매입비로 1375억 원이 배정된다. 서울시는 또 취득·등록세의 일부로 조성된 교육환경개선비를 활용해 강북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책걸상 교체 및 화장실 개선 사업(488억 원)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스쿨존 내의 교통사고와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내년 중 강북 140개 초등학교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70억 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맑은 대기 추구=현재 600만 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2010년까지 12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에 따라 관광진흥과 관련된 예산이 크게 늘었다.

우선 한강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내년 639억 원이 집중 투입된다. 청계천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24억 원)과 남산 관광자원화 사업(29억 원) 등도 추진된다.

오 시장의 공약사항인 대기 질 개선 관련 예산 역시 1954억 원으로 52%나 급증했다. 경유자동차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고 노후 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는 데 1811억 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경기도 11조3648억 편성… SOC 투자 늘어

경기도는 9일 총 11조3648억 원의 2007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 8조6184억 원, 특별회계 2조7464억 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 9조6378억 원보다 1조7270억 원(17.9%)이 늘어났다.

분야별 주요 예산 편성 명세는 △문화관광사업 및 교육복지 1조6716억 원 △도로망 구축 8698억 원 △복지정책 7358억 원 △수질대기환경 6157억 원 △대중교통 개선 1874억 원 △소방기능 확충 789억 원 등이다.

특히 내년에는 도로 및 교통, 하천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예산이 올해 9666억9400만 원에서 1조1999억9900만 원으로 24.1%(2333억500만 원) 늘었다.

주요 사업별로는 학의 분기점∼과천, 양주 가납∼용암 등 50개 지방도 확장 및 포장 사업에 2422억 원, 경의선 경원선 등 7개 광역전철 건설 사업에 1379억 원 등이 투입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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