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본좌'동영상 14만 시간 분량 유통중

  • 입력 2006년 10월 2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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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일본 포르노 동영상의 70% 가량을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모(28·일명 '김본좌') 씨가 18일 경찰에 붙잡혔지만 동영상들이 인터넷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동영상차단 전문 업체 지란지교소프트는 19일 0시부터 24시간동안 인터넷 '개인 간 파일 공유'(P2P) 사이트 등에서 '김본좌'란 이름으로 동영상을 검색한 결과 모두 100테라바이트(TB) 분량의 음란물 10만 여건을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으로 보는 일반 동영상 화질기준으로 14만여 시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특히 일부 동영상 포털사이트 등에는 '사용자가 직접 제작'(UCC)한 동영상으로 등록돼 일반인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차단 사업부 김기연 부장은 "해당 동영상을 찾아도 이를 삭제하거나 유통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UCC업체나 P2P 서비스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본좌'로 알려진 김 씨는 2004년 3월부터 인터넷 웹하드에 K클럽을 만들어 일본 포르노 동영상을 올려놓고 이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18일 불구속 입건됐다. 김 씨는 자신이 올려놓은 동영상을 일반인들이 내려받을 때 마다 300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는 방법으로 모두 5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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