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오염물질 줄이고 수익은 늘리고

  • 입력 2006년 10월 17일 09시 24분


울산공단 내 기업체들이 추진 중인 ‘오염물질 제로화’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울산시가 지난해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5년 동안 추진하는 ‘생태산업단지(EIP)’ 구축 사업이 시행 1년 만에 큰 효과를 본 데 따른 것이다. 생태산업단지는 기업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폐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자원화함으로써 오염물질 무배출을 지향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를 일컫는 말이다.

동 제련회사인 LS니코 온산공장은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인근 한국제지에 팔아 연간 25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연간 1만 kL 이상의 벙커C유를 연료유로 사용해 온 한국제지 역시 연간 10억 원을 절감하고 있다.

이 같은 재자원화로 사업에 참여한 업체의 경제적 이익은 지금까지 총 402억여 원에 이르고 있다.

산자부와 울산시는 재자원화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울산대 산학협동관에서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단’(단장 박흥석 울산대 교수)을 발족하고 지금까지 13억 원을 들여 174개 대규모 사업장의 원료와 부산물, 폐기물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과 온산공단의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환경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업체 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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