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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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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실장급 이상 직원 수를 현재보다 20%가량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한 경영이 문제로 지적된 금융 공기업들이 2일 경영혁신방안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은은 경비 및 운전 등 단순 업무를 외부 회사에 맡겨 전반적인 임금 수준을 내리기로 했다. 또 직급별로 임금상한제를 도입해 근속연수가 많다고 해서 임금이 직무에 비해 과다하게 지급되지 않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실장급 이상 고위직 직원 수를 동결키로 했다. 승진 인사를 점진적으로 줄여 고위직 직원을 현재 132명에서 2010년까지 106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경비 운전 등 단순 업무의 정규직 인력이 퇴직하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외부 용역업체에 관련 업무를 넘기기로 했다.
한국산업은행은 금융자회사를 매각하라는 감사원 지적과 관련해 KDB파트너스에 대한 입찰을 이달 중 실시하고,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을 2008년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등 핵심 금융회사는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과 연계해 처리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매입할 때 경영관리위원회에 보고해 경영 부실 가능성을 줄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박병원 제1차관 주재로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협의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인건비와 복리후생비에 대한 혁신안을 마련키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금융공기업 예결산 심의회’(가칭)를 둬 예산 승인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공채 경쟁률 최고 75대 1▼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들의 공채 경쟁률이 최고 75 대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인 금융감독원에는 총 3734명의 지원자가 몰려 약 7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감원은 이 중 서류 전형을 통해 1431명을 선발했다. 필기시험, 인성검사,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4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인 한국은행에는 2402명이 몰려 6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채용 예정 인원 65명에 1871명이 지원해 2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3곳은 모두 22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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