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 성묘하고 오다 차량 피습

  • 입력 2006년 9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성묘를 하고 돌아오던 조선일보 방우영(78) 명예회장의 승용차를 20대 남자가 벽돌로 내리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조선일보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경 경기 의정부시 가릉동 399-11 형제모터스 앞 왕복 2차로 에서 방 명예회장의 벤츠 승용차가 일시 정지한 순간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다가와 벽돌로 승용차 뒷유리창을 2차례 내리쳤다.

당시 승용차 뒷좌석에는 방 명예회장 내외가 타고 있었으나 뒷유리창에 금만 가고 깨지지는 않아 다치지 않았다. 사건이 나자 방 명예회장의 운전사인 유광우 씨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이 남자를 20여 분간 뒤쫓았으나 이 남자는 3m 높이의 인근 아파트 담장을 넘어 그대로 달아났다.

키 180cm가량의 이 남자는 등산가방을 메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범행에 쓰인 벽돌은 흰 종이와 비닐에 싸여 있었다. 흰 종이의 4면에는 ‘謹弔(근조)’, ‘民族(민족)의’, ‘敵(적)’, ‘朝鮮日報(조선일보)’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

방 명예회장 가족과 조선일보 간부 등 40여 명은 이날 승용차 7대와 25인승 버스 1대에 나눠 타고 가릉동 방씨 일가의 선산을 찾아 성묘를 한 뒤 서울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